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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콩글리시 교정하기

"이거 수백 번은 논의했던 거예요!" 영어로 표현해 봅시다

argument image

 

 

회의를 진행하다 보면, 언제나 

꼭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바로, 이전에 이야기했던 문제나 이슈를

모두 잊어버린 듯이 다시 한번 반복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경우 말이죠.

 

했던 얘기를 지겹게 반복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미팅 자체가 적절한

어젠다 설정 없이 마구잡이로 이루어 지거나

 

아니면 회의 진행자가 생각나는 대로 의제를

던지는(높으신 분^^;) 사람이었을 때,

 

혹은 미팅 진행자가 불명확하여, 의사결정

사항에 대하여 제대로 정리하거나 회의록이

산출되지 않아서 회의만 끝나면 모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죠. 

 

물론 이런 경우는 누구 하나의 잘못이나 귀책

사유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대부분

조직문화 자체에서 기인하는 문제들이니까요. 

 

 


 

여러 가지 옛 기억(?)들이 떠올라 서론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오늘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써먹어볼 수 있는 간단한 표현을 하나 

살펴보려고 합니다. 

 

바로, "우리 이거 수백 번은 얘기했던 거예요!"

라는 표현이죠. 

 

아마 이 문장을 접하셨다면 몇 가지 퍼뜩 떠오르는

표현이나 단어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바로 discuss죠. 거기에 이미 논의했었다는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에 already가 자연스레

따라올 것 같습니다. 거기에 정황상 현재 완료

시제의 동사를 사용하게 되겠죠? 

 

그렇다면 다음과 같이 표현해 볼 수 있겠네요.

 

"We've already discussed this a hundred times!"

 

어떠신가요? 영어공부를 조금 열심히 하신 

분들이라면, discuss를 사용할 때 about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시겠네요. 

 

일단, 여기까지 오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합격점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여기서 사용한 discuss와 문장

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기존처럼 콩글리시를 

교정하는 차원이라기보다는,

 

좀 더 다양한 표현과 전치사 뜻의 상황에 따른

변형을 알아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다루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discuss를 우리가 잘 아는 전치사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과연 무엇일까요? 

 

힌트를 하나 드리자면, 우리가 논의를 이미

'넘어가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눈치채셨나요?

바로, 정답은 [over]입니다.

 

 


 

기본적으로 over는 '~위로 넘어'의 뜻을 갖고 있죠.

이것을 논의와 관련된 상황에서 사용하게 될 경우

이는 '논의했었다'라는 뜻으로 변용되어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만일 여러분들이 원어민이 이런 표현을 사용했을 때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We've already been over this a hundred times!"

(우리는 그걸 수백번도 논의했었습니다!)

 

 

어떤가요? 만약 저 문장을 아무 정보도 없이 

접했을 때 바로 이런 뜻이었음을 떠올릴 수 

있었을까요? 

 

직역 중심의 영어 문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치사의 용법과 문장을 익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더불어 하나 주의할 사항은, 이 over를 위와

같은 상황에서 사용할 때는 "이미 한 적이

있다"는 용법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has been over~ 형태와 같이

현재 완료 시제로만 사용한다는 점 입니다. 

 

 


 

오늘은 예시로 노래를 한 곡 들어보겠습니다. 

드림팝 밴드 Ghostly Kisses의
The City Holds My Heart라는 곡 입니다. 

 

Ghostly Kisses - The City Holds My Heart (Official Video) from : Ghostly Kisses

 

초반의 가사를 보면 우리가 배운 

표현이 등장합니다.

 

Babe 
What do you want to know?
We’ve already been over this 
A million times  

만일 콩글리시로 해석한다면, 이 가사를

'우린 이미 끝났어' 정도로 해석했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2절의 가사에서도 '우린 이미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는 가사가 나오듯,

저 가사 역시 '얘기할 만큼 다 했다'는

의미가 되겠죠?